색상들 간의 대화는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이전 몇 번의 시간에 우리는 색상의 명도나 채도를 조절함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현상들을 가지고 주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그런데 색상들 사이의 상호작용은 사실 이런 명도나 채도에 관계없이
매우 단순하게 조직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건 바로 ‘색상환’을 이용하는 것인데요.
색상환이 무엇인지 잘 아시죠?
초중고 시절에 미술책에서 한번쯤은 다들 보셨을 거예요^^
이 색상환에서 서로 위치가 가까울수록 그 색들의 시각적인 성질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이런 색상들은 다른 색들끼리보다 조화로운 느낌을 주게 됩니다.
반대로 색상환 내에서의 위치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면
그러한 색상들은 시각적으로 대비되는 느낌을 주게 되고 말이죠.
그럼 조금 더 단순하게, 색상환 내의 배색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요?
색상환 안에서 서로 가까운 색은 유사색이라고 말합니다. 유사색들로 배색한다고 해서
색상의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나, 아무래도 온도의 차이가 클 때 더 시선을 끌 수 있겠죠.
그럼 정반대로 마주보고 있는 두 색은 무엇이라고 부를까요?
아마 오래 전에 배웠더라도 다들 기억이 나실 거예요. 바로 ‘보색’입니다.
그런데 이런 보색을 섞으면 중간색이나 무채색이 된다는 사실도 알고 계셨나요?
이것을 보색배합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색상들이 서로 놓인 위치며 온도에 따라
조화나 대비를 이루며 커뮤니케이션을 해나가는 것이죠.
그럼 다음 시간에는 이런 색상들을 실제로 디자인에서
어떻게 조합하고 이용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보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