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는 디자인의 열쇠다?
흔히 디자인을 생각하면서, 문자선택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실수를 범하면, 문자가 전체 디자인과 분리되어 어색하게 됩니다.
문자는 중요한 비주얼 요소.
공간속에서 문자는 점, 선, 사각, 텍스쳐 영역, 패턴처럼
전체 디자인에 영향을 주어, 모든 구도를 만들어 내는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
타이포그래피는 포맷 내에 문자를 어떻게 배치하는 가를 말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문자에 의해 표현되는 리듬의 깊이, 질감에 대한 고려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이 성질을 ‘타이포그래피 컬러’라고 말하죠.
타이포그래피 컬러가 유채색과 다른 한 가지는
리듬 및 질감의 변화를 나타낸다는 점입니다.
타이포그래피 컬러에 변화를 주면
그러한 요소는 평면에 고정되어 사라져 버립니다.
대신 외관상의 깊이도 변화를 풍부하게 만드는 리듬 감각을 획득하게 되죠.
예를 들자면, 큰 문자 블록은 작은 문자 블록보다 전면으로 진출한 것처럼 보입니다.
색상이 엷은 글자는 깊은 곳, 즉 안쪽으로 후퇴한 것처럼 보이죠.
또 직선적인 문자열은 그 두께에 관계없이 앞쪽으로 돌출되어 버립니다.
두꺼운 문자열은 얇은 문자열보다 더욱 튀어나와 보이고요.
본문의 명도를 균일하게 만든 디자인을 볼 때 독자는 압박을 느낍니다.
문자영역이 일종의 회색 ‘벽’ 효과를 내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게 위압감을 줄 수도 있고…즉 벽처럼 단조롭고 생기가 결여되어 버리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본문의 개개 이미지와 정보는 시각적인 변화가 있어야 전달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타이포그래피 컬러와 구도, 메시지의 명료함은 서로 분리 될 수 없다고 할 수 있겠죠?
타이포그래피 컬러와 변화는 지면의 구도를 강화하고 활력을 부여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