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은 점이다
점․선․면 그 세 번째 시간, 오늘은 드디어 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선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점과 면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언급되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면 이외의 요소들에 대한 얘기도 등장하게 될 텐데요.
디자인의 모든 요소들은 알고 보면 다 연관이 있는…
그 모든 요소들이 모여 디자인이라는 거대한 유기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은 단도직입적으로 시작해볼까요?
사실 제목부터가 몹시 단도직입적이었죠?^^
‘면’에 대해 아주 단순한 시각으로 접근해본다면, 면은 곧 ‘큰 점’입니다.
어떤 공간 위의 점이 점점 커지고 일정한 윤곽과 형태를 갖춰나가면 그것이 곧 면이 되는 거죠.
(우리는 얼마 전에 ‘점’에 대해 심도있게 이야기를 나눠보았으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아직도 점을 ‘원형’으로만 인식하고 계신 분은 없으시겠죠?^.~
점은 원형에만 한정하지 않고 모든 형태에 해당함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면이 확장될수록 그것이 가졌던 점으로서의 성질은 점점 뒤로 밀려나겠지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까지를 점으로 보고 어느 정도부터를 면으로 볼 것인가!
요 경계를 정하게 하는 것은 면과 그 면이 존재하는 공간의 비율입니다.
일반적으로 인식하기에 비교적 큰 크기의 면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놓인 공간의 면적이 그 면보다 훨씬훨씬 크다면
그 면은 점으로서의 기능을 갖게 되지요.
조금 더 나아가보자면,
이렇게 커지는 면의 형태가 주위 공간의 형태나 자기 자신의 윤곽,
또는 표면 텍스처 등에 영향을 주고받기 시작하면
점이냐 면이냐 하는 얘기에서 벗어나 양감이나 무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아주 단순한 모양의 윤곽을 지닌 형태는 좀더 점의 성질에 가깝게 보이며, 무게감 또한 크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복잡한 윤곽을 가지고 그 주변의 공간과 더 여러 가지 작용을 하는 형태는
점보다는 면에 가깝게 느껴지게 되지요.
여기에 표면 텍스처가 보이게 되면 양감은 감소하고 평평한 느낌을 주게 되지만
대신에 그 텍스처에 빛이 작용해 그림자 등 3차원적 요소가 더해지게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이러한 면의 경우 3차원적으로 보인다 하더라도 역시 점으로서의 속성은 유지하게 됩니다.
오늘도 숨가쁘게 달려보았네요.
다음 시간에는 지금까지 나눴던 많은 이야기들을 모아
이런 요소들이 작용해 만들어내는 기하학적 형태에 대해 새롭게 이야기 나눠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