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적’이란 말,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지난 시간 기하학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유기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언급했었는데요.
다시 간단히 정리하면 불규칙하고 복잡하며 제각각인 형태를 유기적이라 볼 수 있다고 전제하면 됩니다.
이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더라도,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수많은 형태들을 인지해온
우리의 뇌 구조, 뇌 작용 때문인 것이죠.
물론 자연계에도 기하학적인 성질이 존재합니다만
(기하학적인 것과 유기적인 것은 칼로 무 자르듯 두 동강 분류를 할 수는 없답니다.
지난 시간에 잠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둘은 각각 존재하면서도
서로 교류하여 의미를 갖게 되지요),
인간이 만들어낸 기하학적인 것들과는 표현 방식 자체가 아주 다릅니다.
기하학적인 요소를 어느 정도 품고 있다 하더라도
유기적인 형태가 갖는 ‘불규칙성’이라는 특성에 기하학적인 요소는 쉽게 묻혀버리고 말거든요.
그러니 결국 전달하는 메시지는 ‘유기적인’ 것이 되고,
단순하게 본다면 자연계의 대부분 형태는 유기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게 당연하겠지요.
모든 것은 객관적으로 존재하지만
그와 동시에 해석을 통해 존재한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공간 분할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우리 몇 달 전쯤 ‘공간’에 대해 얘기 나눠본 적이 있는데, 혹시 기억하시나요?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보시면서, 조금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해요!